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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속초 해안도로를 달리다(2) #2011년4월26일(화) 오전6시30분 쯤 눈을 떴다. 어제 라이딩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에 별로 피곤한 줄 모르겠다. 몽아는 아직 곤하게 자고 있다. 잠을 깨우지 않으려 나도 그대로 누워 얼마간 시간을 보냈다. 창문 밖 바다에서는 파도소리가 약하게 들려온다. 처얼썩 처얼썩 쏴아~ 7시가 넘어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잔뜩 흐리고 가랑비가 흩뿌리는 것이 일기예보대로 하루종일 비가 올 모양이다. 강수량은 많지 않다고 했으니 자전거타기에는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오늘 목적지는 속초지만 하조대 부근에서 어성전 법수치계곡을 다녀올 계획이다. 예정된 라이딩 거리는 약 73km. 몽아에게는 하루 라이딩 거리 신기록이 되겠지. ↓ 오전8시30분, 길을 떠난다. ↓ 남애해수욕장 9시를 넘기면서 조금씩 빗방울이.. 더보기
강릉-속초 해안도로를 달리다(1) #2011년4월25일(월) 작은딸이 25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부부도 덩달아 같은 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침에 딸아이 학교보내고 우리도 강릉으로 출발하여 속초까지 해안도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천천히 2박3일간 여행을 즐기기로 하였다. 딸아이가 학교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우리도 학교로 마중가는 완벽한 작전을 계획했다. 일기예보는 월요일만 빼고 화,수요일 이틀은 비가 올것 같아 여차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차량으로 강릉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아침 8시 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바로 출발하였다. 부부가 단둘이 가는 여행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가는 길에 대관령 정상 부근에서 부는 측풍에 차가 휘청거릴 정도여서 내심 이번 라이딩이 바람이 최대의 적이 될것이.. 더보기
충주호 라이딩 - 무(모)한도전 # 2011년4월20일(수)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큰 호수(인공호수 포함)인 충주호의 호반도로와 충주리조트 뒤편의 숲길이 매력적이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서 코스길이가 좀 부담되지만 도전해보기로 했다. 아센 GPS에 딸려온 이지투어플래너(ezTour Planner) 프로그램을 이용해 코스를 설계해보니 대략 70km. 몽아에게는 꽤 무리였다. 더구나 고도그래프는 춤추듯 오르내리고 위성사진으로 확인해보니 상당한 길이의 비포장도로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다녀와서 하는 얘기지만 그런 객관적인 팩트를 보고 라이딩을 강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었다. 하지만 라이딩 욕심 앞에 그런 수치들은 말그대로 숫자에 불과했다. 그저 막연히, 아무 근거없이, "탠덤으로 갈 수 있을거야!"를 외치며 계획을 밀어붙였다. 게다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