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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

하세 피노 적응기

#2020년 3월 7일

 

이제 본격적으로 하세 피노에 적응해 보자...고 몽아를 꼬드겨서 하트코스 한 바퀴를 돌았다.

 

몽아는 아직 하트코스는 무리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나는 괜찮을 거야...를 반복해서 외쳤다.

 

집에서 출발하면 되니, 주차장에서 조금 편하게 피노를 조립할 수 있었지만,

 

역시나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제 확실하게 깨달았다.

 

피노 조립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론트랙과 킥스탠드 였다.

 

이것들만 떼어내면 피노 조립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학의천, 양재천을 거쳐 한강까지 피노 라이딩을 해 본 결과,

 

자전거 자체는 더할 나위없이 만족스러웠다.

 

 

▼ 반포 편의점에서

 

전기 자전거의 위력은, 불과 두어번 타 본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거기에 롤로프 덕분에 변속 스트레스도 없다.

 

앞자리에 앉은 몽아는 전에 타던 탠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고 한다.

 

또 한가지,

 

하세 피노를 주문하면 안장이 기본적으로 달려 나오는데,

 

셀레아나토미카 라는 회사의 안장으로 교체했는데, 이게 대박이다.

 

첫 라이딩때도 느꼈지만, 오늘 하트코스 75Km를 주행하는데 엉덩이 통증이 거의 없었다.

 

 

 

#2020년 3월 8일

 

본격 하세 피노 적응을 위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팔당~양평 구간을 달리기로 했다.

 

프론트랙과 킥스탠드는 어제 밤에 이미 분리해 놓은 상태였다.

 

팔당을 가면 늘 주차하던 장소가 있는데, 오늘 가보니 그 장소가 폐쇄된게 아닌가...!

 

팔당역 부근에는 주차할 곳이 몇 곳 있긴 하지만, 주말이라 차들이 많고, 피노를 조립할 공간도 부족해 보였다.

 

팔당역에서 초계국수 식당쪽으로 가다보면 팔당쉼터라는 구멍가게(?)가 있는데, 그 가게 옆에 주차 공간이 있다.

 

가게 주인분께 5천원을 주고 하루 주차를 허락받은 후 주차장에서 피노를 조립했다.

 

예상대로 프론트랙과 킥스탠드가 없는 상태로 조립하니 수월하게 조립이 끝났다.

 

 

집 앞 자전거길 마냥 편안한 남한강 자전거길을 양평까지 거의 논스톱으로 달렸다.

 

양평에서 이포보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공사 중이어서 약간 우회해야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몽아가 오늘을 이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자고 한다.

 

어느 명이라고 거역하겠는가.

 

바로 부부가 좋아하는 스파게티, 화덕피자 식당을 검색해보니 양평에 "화니핀 야생화찻집" 이란 식당이 좋아 보인다.

 

가는 길에 오르막도 있었지만, 힘들지 않게 갔다. 아마 바프 탠덤으로 갔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화니핀" 식당은 다행히 맛도 있고, 무엇보다 꽃집에 들어온 듯한 내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피자 도우는 화덕에서 구운 냄새가 강해서 특이했다.

 

 

▼ 루꼴라 피자

 

 

 

▼ 방이 몇개 있었는데, 우리가 앉았던 방은 볕 잘드는 창가.

 

 

▼ 식당 전경

 

 

▼ 몽아가 이런 아기자기한 수납장을 참 좋아라~ 한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식당 뒤편에 큰 울타리 안에 개 몇 마리가 보인다.

 

개를 좋아하는 부부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가까이 가 봤다.

 

귀여운 녀석들이 개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본다는 듯이 열렬하게 환영해 주었다.

 

아쉬운대로 몽아가 갖고 있던 과자 몇 조각으로 놈들에게 환심을 샀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때 쯤,

 

몽아에게 물었다.

 

나: "불편한 데 없어"

 

몽아: "없어~~!!"

 

그렇다면, 피노 적응은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다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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