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섬진강 봄마중 (1/2)

Tandem Riding | 2017.04.14 21:33
Posted by 스카이밀 스카이밀

2017년 4월 6일


탠덤을 타고 처음으로 투어다운 투어를 나섰던 곳이 구례~하동 섬진강길이었다. (http://happymir.tistory.com/5)


6년만에 섬진강 투어를 다시 다녀왔다.

6년전에는 자전거길이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아 19번 국도를 위태롭게(?) 달렸지만, 이번엔 자전거길로 안전하게!


섬진강자전거길은 전북 강진면에 있는 섬진강댐에서 시작해서 순창, 곡성(영화 "곡성"의 그 곡성 맞다), 구례, 하동을 지나 전남 광양 배알도 해변까지 이어지고 전체 길이는 대략 150Km 정도이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나서는 투어이고, 두사람의 체력도 예전만 못해서 일정을 3박4일로 충분히 잡았다.


대략적인 투어 계획은 이렇다.


4월6일: 자가용으로 정읍까지 이동. 탠덤으로 정읍~옥정호펜션 (35Km)

4월7일: 옥정호~섬진강자전거길~곡성 (65Km)

4월8일: 곡성~섬진강자전거길~하동 (65Km)

4월9일: 하동~섬진강자전거길~광양 중마터미널(25Km)


4월 6일.

전날 전국적으로 많은 봄비가 내려서 아침엔 길이 젖어있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순조로웠다.

사실 원래 계획은 안양에서 정읍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내려가려 했는데, 비가 올지도 몰라 자가용으로 계획을 바꿨었다.

실제로는 아침 무렵 비가 그치고 길은 서서히 마르고 있어서 아마 시외버스로 이동했어도 괜찮았을것 같다.


오후3시 정읍 도착,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노상 무료주차장에 주차.

오후 3시30분, 라이딩 시작.


비는 오지 않지만 안개가 짙어 봄맞이 투어라고 하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차도 별로 없는 한적한 길을 달리다가 그나마 몽우리가 진 벚꽃나무를 발견하고 한 컷~



정읍에서 섬진강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옥정호를 지나게 되는데,

옥정호는 섬진강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다.


짙은 안개 덕분에 호수의 경치도 잘 안보이고 길가에 벚꽃은 아직 나뭇가지만 앙상한데 다행이 길이 너무 좋았다.


뜨거운 믹스커피가 생각날 즈음 호수가 잘 보이는 곳에 소공원이 나타났다.

팔각정자에 짐을 풀고 물을 끓이려고 했는데, 미니버너에 불이 붙질 않았다.

이그나이터를 살펴보니 불꽃이 너무도 희미하게 튄다.

담배를 끊은 후론 라이터도 가지고 다니지 않아 달리 불을 붙일 방법이 없었0다.

급한 마음에 코XX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이그나이터 상태를 설명하고 혹시 응급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가까운 AS센터를 방문하라" 고 한다...

그냥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면 될 것을.


실패를 통해서 얻은 교훈은 "이그나이터 믿지 마라, 라이터를 반드시 준비할 것"


▼따뜻한 커피 한잔 못마시고 쓸쓸히 돌아서야 했다 



▼옥정호때문에 안개가 더욱 짙어졌다. 가시거리가 100미터가 안될 것 같다.



▼장금교 위에서. "대장금"의 그 장금이다. 여기가 대장금의 고향이란다. 장금이가 옥정호를 내려다본다.





옥정호 주변에는 펜션이 꽤 많은데, 산호수펜션이라는 곳에 예약을 했다.

비수기 주중이어서 그럭저럭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했다.


정읍에서 옥정호까지 달리는 동안 길가에는 수퍼, 상회 아무것도 없었다.

간혹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 보이긴 했으나 언듯 보기엔 장사를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배가 고파질 즈음, 길가에 꽤 큼직한 펜션이 있고 그 옆에 커피자판기가 보였다.

아까 이그나이터 고장으로 커피를 못마신게 한이 되어서인지, 펜션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따뜻한 자판기커피를 뽑아 달달한 커피맛에 좋아라 하고 있는데,

가만보니 펜션 이름이 산호수...?...!


커피자판기보고 세운 곳이 예약한 펜션이라니.

오늘 이곳에서 자야 할 운명이었구나.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산호수펜션 신관


산호수펜션은 오늘 우리 외엔 예약 손님이 없단다.

그리고 부근에 식당도 없어서 강진까지 가야 먹을 수 있단다.


주인이 알려준 번호로 콜을 부르고 그 사이 강진에서 먹을 만한 식당을 검색해 보았다.

강진군청 부근에 가격, 메뉴 적당한 식당을 있길래 기사분에게 식당이름을 얘기하니 모른다 하신다.

그럼 강진군청으로 가달라고 하니, 깜짝 놀라면서 여긴 강진면이고 강진군은 전남인데? 하신다.

ㅋㅋㅋ

까딱하면 전북에서 전남까지 택시타고 밥먹으러 갈 뻔 했다.


암튼 저녁먹고 무사히 펜션으로 돌아왔다.



2017년 4월 7일


날씨가 전날보다 훨씬 좋아졌다.


▼산호수펜션은 옥정호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섬진강댐. 왼쪽은 옥정호.








▼감성의 강 섬진강. 메마른 내 감성을 넘치게 채워줬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종종 눈에 띈다



▼본격적으로 자전거길로 들어선다



섬진강 자전거길에 들어서니 확실히 4대강과 다르다.

뭐랄까...

4대강은 인위적으로 강변을 정리해서 자연스러운 면이 부족했는데, 섬진강은 자연 그대로인 듯 하다.

그런 면에서 감성적인 강 맞다.



자전거길을 한가로이 달리다가 따뜻한 봄날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아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

어제 강진면 읍내에서 산 라이터로 따뜻한 커피를 마셔야겠다.










▼섬진강 상류여서 강줄기가 가늘긴 하지만 확실히 4대강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제 벚꽃들이 슬슬 터지려 한다. 아마 내일 쯤엔 만개하리라.









다리 위에서 몽아 다리가 길게 보이도록 이런 저런 각도로 찍었다.

그 중 잘 나온 컷을 보여줬더니 원래 다리가 길단다.

길어보이는게 아니고... 

그래... 

그렇구나.











봄의 빛깔은 이제 막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의 빛깔이다.

사계절이 모두 특색있지만, 이런 봄의 빛깔이 참 좋다.





인증센터 부근에 숙박시설까지 있어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매우 좋을 것 같다.























▼내게는 성처럼 보이고 몽아에게는 교도소처럼 보였던 저 건물의 정체는... 금호타이어공장이었다.



▼메타세콰이어길. 자전거길을 벗어나 일부터 이 길로 왔다.



▼곡성에 도착했다. 특이하게 쌍로터리가 있다.



▼곡성역 부근에 있는 기차마을









▼기차를 이용한 숙박은 여기저기 있지만... 너무 비싸다.






작년에 탠덤을 도색한 후 케이블 세팅을 잘못해놔서 뒷변속기 케이블이 꺾여 있었다.

그래서 변속이 잘 안돼 적잖이 스트레스였는데, 자전거샵이 보이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리 가능한지 물어보았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지방에서 자전거 수리하기 쉽지 않은데, 뜻밖에 솜씨좋은 사장님을 만났다.




곡성에는 버스터미널 부근에 모텔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대부분 그닥 청결해 보이지 않는다.

기차마을 바로 옆에 처마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식당도 겸하고 있어 이곳에서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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