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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

호랑이꼬리 밟고 오기 - 포항 호미곶


#2011년5월14일

요 며칠 한국에 나와계신 어머니가 친구분 만나러 포항에 가는데 아들 내외가 같이 갔으면 하시길래, 어머니가 친구분 만나는 사이 호미곶에서 탠덤을 타자...는 생각부터 한다.

호미곶은 어릴 적 토끼꼬리라고도 부르던 우리나라 지도에서 가장 특색있는 곳으로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는가...


포항까지 차로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어머니 친구분이 물회 잘하는 곳을 아신다하여 찾아간 곳이 태화식당이라는 조금 허름한 식당.
주문진이나 강릉의 물회와 달리 포항의 물회는 물없이 그냥도 먹는 듯 하다. 물론 취향에 따라 물을 부어서 먹을 수도 있지만.
물회와 반찬으로 나온 가자미구이 모두 맛있다.


▼식당앞 해변에서 포스코가 보인다


▼태화식당. 여남포에 있다.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는 친구분과 오후 일정을 보내기로 하고 몽아와 라이딩을 할 장소로 이동하였다.
호미곶을 반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임곡온천랜드라는 곳에 주차를 하고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토요일인데도 온천에는 주차된 차가 거의 없어 눈치보지 않고 천천히 탠덤을 조립하고 도로에 올라섰다.
호미곶을 일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31번도로를 지나야 하는데 의외로 업힐도 꽤 있고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다녀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구룡포를 지나면서부터 해안도로가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날씨는 그럭저럭... 맑은 편은 아니고... 5월들어 맑은 날을 거의 보질 못했다...


▼이 날씨에도 몽아는 긴팔, 긴바지를 고집한다... 실제로 땀도 안흘린다...


▼구룡포 해안


▼호미곶을 일주하는 929번 지방도로와 해안도로를 열심히 넘나든다


▼드디어 호미곶 도착. 얕은 바다에 거대한 손이 불쑥 솟아있다. 파란손 빨간손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등대박물관. 내부에 들어가보진 못했다. 밑에 보이는 찹쌀국화빵을 사먹었는데, 맛은 별 특색없다...


▼해맞이광장. 해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이 넓은 광장에 사람이 꽉 찬다고 한다.


▼호미곶 인증샷


▼호미곶을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보리밭


▼호미곶은 동해에 있음에도 일출 뿐 아니라 일몰도 볼 수 있는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중간 업힐에 올라서 내려다 본 이름모를 포구의 모습


▼꽤 높은 업힐을 올라왔는데 고개이름을 알려주는 팻말이 없다... 나중에 찾아보니 한달비문재 라고 한다.


▼오후 6시30분 무렵, 완전한 일몰을 볼 수는 없었지만 동해에서 이런 일몰을 볼 수 있는다는 게 신기하다.


▼홍환해수욕장의 모습


일몰 직전에 라이딩을 마치고 어머니와 친구분이 미리 자리잡고 계신 장사해수욕장 부근 횟집으로 이동했다. 횟집까지 1시간 가량... 멀리도 잡으셨다.
더구나 어머니가 예약해 놓으신 숙소는 거기서 30분 이상 더 올라가야 한다.
원래는 다음날 경주에 둘러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경주에서 너무 멀어져 이왕 올라가는 길에 7번도로를 타고 강릉, 주문진 진고개를 거쳐 복귀하기로 했다.

오늘의 라이딩
시간: 2011년5월14일 오후3시23분 ~ 6시44분
거리: 4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