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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1)

#2012년 5월 15일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대전, 속초 엑스포를 다녀왔었지만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

특히 속초 엑스포는 높이뛰기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발목을 접질렸던 기억이 남아있어... 씁쓸하다.

 

이번 여수 엑스포는 너무 멀기도 하고 과연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었는데,

사실 이런식으로 가볼까? 말까? 하다가 안가본적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궁금하면 가보아야 하고, 갔다와서 실망을 할지언정 가보지도 않고 가볼 필요없다고 단정짓지 않는 편이라... 결국 갔다왔다.

 

내려가기 전날, 인터넷을 통해 2일권을 예매했다.

여수가 멀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은 무리일 듯 해서 1박2일로 다녀오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론 1박2일도 짧고 2박3일 정도로 다녀올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기있는 전시관들이 인터넷이나 현장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엑스포공식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입장권번호를 입력하란다. 입장권을 받지도 않았는데...?

즉, 인터넷예약은 여유있게 입장권을 예매해서 집으로 입장권을 배송받은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얘기이고,

나처럼 예약만 해놓고 입장권이 없는 사람은 엑스포에 입장해서 현장 예약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엑스포 8개 전시관의 사전 예약 제도가 폐지되었다고 한다.

선착순으로 입장시킨다고 한다.

예약시스템에 대해 몰랐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항의에 굴복한 모양인데,

선착순이라면 이 더운 날씨에 수천, 수만명의 사람을 땡볕에 몇 시간씩 줄을 세우겠다는 얘기인가...?

"몽니"에 원칙과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마침 큰딸이 조치원에 내려가야 해서 가는 길에 내려주고 여수까지 내려갔다.

 

▼큰딸이 강추해서 먹은 조치원 홍대 정문앞에 있는 홍굴이짬뽕집

 

▼재미있는 바람풍선도 서있고 

 

▼홍합과 굴을 넣었다 해서 홍굴이라고 이름지은 모양. 먹어본 홍합짬뽕 중에 가장 맛있었다. 홍합 껍데기만으로 패총을 쌓을수도 있겠다... ^^ 

 

큰딸을 내려주고 부리나케 여수로 향했다.

승용차는 엑스포 인근(이라고 하지만 사실 꽤 멀다)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지만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얼마든지 부족해 질 것이다. 셔틀버스는 잘 운영되는 편. 

 

▼우리가 끊은 2일권. 2일권은 반드시 연이틀 입장해야 한다. 입장권 왼쪽 밑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으로 전시관 예약을 할 수 있다. 

 

▼엑스포 입구에서 

 

▼이것이 인기 8개 전시관의 현장 예약을 위한 기기=키오스크. 이것보다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는 것이 쉽고 빠르다. 우리는 첫째날 주제관 하나만 예약했다.

 

▼빅O(=빅오). 낮에는 분수공연과 일부 무대 공연이 있고 밤이 되면 빅오쇼가 벌어진다. 제일 기대하고 왔던 볼거리. 

 

▼아쿠아리움. 아시아최대라고 하는데... 글쎄 멀리서 봐도 얼마전 다녀온 오키나와 츄라우미수족관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은데 어째서 아시아최대라고 홍보를 하는건지...? 

 

▼엑스포 여기저기에서 각국 공연단들이 지루하지 않게 소공연을 펼친다

 

▼꽤 근사한 범선도 보인다. 뒤편에 보이는 건물은 MVL이라는 호텔이다. 

 

▼주제관은 바다로 돌아간 포유류 중 하나인 듀공을 주인공으로 하여 바다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영상이 주된 내용.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스킵

 

▼하나의 전시관에는 영상, 전시물,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고, 불쾌한 관람이 되지 않도록 적정 인원을 가이드가 인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바로 이 때문에 사전 예약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늘을 떠 다니는 듀공 

 

▼메인공연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규모가 큰 유람선도 보이고 

 

▼주제관과 빅오의 전경 

 

▼엑스포 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 의의로 값이 합리적이고 맛도 있는 편이다. 최소한 바가지 요금은 아니다. 오키나와에 다녀온 이후 도시락을 먹는 것이 너무 편해졌다... ^^ 

 

▼포스코 기업관. 기업관들은 예약하지 않고 줄만 서면 입장할 수 있다. 

 

▼롯데관. 여긴 다음날 가보았다.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는 네이버관. 엑스포 관련 앱들을 홍보하는 중. 유일하게 방문기념품(부채...)를 주는 곳.

 

▼GS칼텍스관

 

▼주제관의 옆모습. 주제관의 정면 모습은 듀공의 모습을 닮아있다.

 

 

▼어느덧 석양이 엑스포 위에 내려앉고 

 

 

 

 

▼운좋게(?)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선곡이 너무 무겁고 관람객들의 무매너로 별로 좋은 감상은 되지 못했다. 라벨의 볼레로가 가장 좋았다.

 

▼9시반에 시작하는 빅오쑈를 기다린다

 

▼정박중인 크루즈의 야경이 멋지다

 

▼마침내 기다리던 빅오쑈 시작~

 

 

 

빅오쑈는 물, 불 그리고 빛을 잘 활용한 거대한 볼거리이고 여수엑스포의 주제와 잘 어울리는 스토리라인도 갖고 있어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빅오의 형태라든가 빅오를 감싸고 있는 강렬한 라이트의 움직임들이 핑크플로이드 라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닐까...?

핑크플로이드의 펄스(Pulse) DVD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빅오쑈 하이라이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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