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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

2017 섬진강 봄마중 (2/2)

2017년 4월 8일


곡성에서 묵은 처마 게스트하우스는 주인의 배려(?)로 부부가 한 방에 같이 잘 수 있었다.

물론 침대들이 1인용이어서 같이 잘 수는 없었고...

게스트하우스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는 곳이었다.

공동생활공간도 없고, 세탁기나 취사시설도 없다.

우리는 일하는 분께 부탁해서 자전거복 세탁을 했지만, 게스트하우스인데 시설이 너무 없지 않나 싶다.

그냥 저렴하게 잠잘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


▼처마 게스트하우스 전경



▼또 떠나봅시다



투어 3일차.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쾌청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길가의 벚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오늘의 벚꽃파티를 짐작케 한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에 하얀 벚꽃들이 늘어서 있는 조용한 시골길을 탠덤으로 달려가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곡성에서 구례 방향으로 가는 섬진강자전거길은 정선 동강길과 비슷한 느낌이다.

강이 쉼없이 휘어지는 모습이 그렇고, 시멘트 포장길의 느낌도 그렇다.








이 부근의 자전거길은 동강길처럼 약간의 오르내리막이 계속되는데,

조금 큰 언덕을 지나 내려가는 도중 커다란 도깨비상이 보여 잠시 정차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섬진강 도깨비마을"이라는 곳이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포즈를 취했는지 모르겠다...


















도깨비마을을 지나 조금 더 달려가니 멋진 한옥이 나타났다.

"두가헌"이라는 곳인데 한옥스테이, 카페를 겸하는 곳이다.

자전거 여행객도 많고, 차로 방문한 사람도 많은 걸 보니 유명한 곳인가 보다.








▼한옥 인테리어 느낌이 참 좋다



▼조화인줄 알았는데 무려 생화... 주인분의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한옥스테이는 이 건물인가 보다



▼두가헌 전경



▼참 멋진 건물이다 싶더니, 한옥건축대상을 받은 집이란다.






동강 분위기가 나는 자전거길 구간을 지나면 도로 주행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부터 하동까지 대략 3~40Km 정도 구간이 벚꽃길이다.

여기서부터 대략 3~4시간 정도를 벚꽃터널 라이딩했다.














워낙 벚꽃길이 길다보니 사진이 다 비슷해 보인다.








토요일 정오부근.

점점 차량이 많아지고 있었다.

차들이 보이지 않는 순간을 포착하는게 쉽지 않았다.








▼구례역이 아니라 구례구역이다. 구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는 의미란다. 막상 이 역은 구례가 아니라 순천시에 속한단다.



▼차들만 많은게 아니고 관광객도 많아졌다


















▼섬진강 어류생태관 부근에 판소리의 고향답게 장구를 본뜬 화장실이 있다






▼이 건물이 어류생태관





















▼몽아에게 벚꽃잎을 모아서 날리는 연출을 시켜보았다... 시키는대로 다한다...




▼쌍계사로 가는 1023번 도로로 가기 위해 몰려드는 차량들로 도로는 거의 주차장 수준이었다






▼길가에서 발견한 이화









▼이화는 꽃잎이 다섯장... 그러하다






▼하동으로 가는 길에 만난 두꺼비상. 잘 안보이는데 두꺼비 위에 웬 처녀가 철푸덕 엎어져 있다. 이 두꺼비상과 관련한 글은 "섬진강두꺼비"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근데 몽아야~ 넌 누구보고 찍고 있니?



▼이 거북이 녀석은 왜 이렇게 웃고 있는거냐...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하동으로 들어가는 섬진교이다






오늘 묵을 곳은 섬진교를 건너자마자 있는 솔무인텔.

일반실은 없고 죄 특실밖에 없어 무려 7만원을 줬다.

자전거 출입이 쉽도록 1층에 있는 방을 골랐는데 특이하게 복층구조를 가진 방이었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이런 저런 모텔을 많이 가봤지만 복층구조는 또 처음이다.


저녁은 무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금양식당이라는 곳이 재첩국을 포함한 모듬메뉴가 유명한 것 같아 찾아갔다.

사실, 재첩국을 포함해 지방 특색이 있는 음식은 맛을 잘 모르겠다.







▼이 건물이 솔무인텔. 자전거길에서 가까워서 선택했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




2017년 4월 9일


이제 섬진강자전거길은 대략 20Km 정도 남았고,

우리는 광양에서 시외버스로 정읍으로 돌아간다.


▼하동 섬진교 다리 밑에 뫼비우스띠를 닮은 무한 계단이 보인다



▼이 길 이름이 "고불고불길" 이었던가 "구불구불길" 이었던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광양이 가까워지면서 섬진강은 한강만큼 넓어졌다



▼사진에 보이는 자전거 부대는 자여사팀인데, 사실 4월7일부터 3일간 계속 스쳐가며 만났다. 이 분들도 오가며 만났던 우리를 기억하는 것 같았다.



▼가는 날까지 벚꽃길 라이딩~



▼망덕포구에 윤동주 시비가 있다






▼내 사진은 왜 촛점을 안맞춰주는겨...?






▼광양 배알도해변 부근에 유채꽃밭에서



▼금잔디꽃



▼자여사팀을 뒤따라 중마터미널까지 쉽게 갔다



광양 중마터미널(동광양터미널)에서 정읍까지 시외버스 2시간,

정읍에서 집까지 차로 4시간 걸려 무사히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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