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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

Bikefriday Tandem Two's Day 도착

 

지난주 금요일, BA스포츠에서 걸려온 전화,
"탠덤이 도착했습니다. 오늘 안으로 조립을 끝내놓을텐데 내일 샾에 오실 수 있으세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몇시에 문여세요?"
"11시에 엽니다"
"11시까지 갈께요"

1월15일 주문해놓고 정확히 8주를 기다린 끝에 드디어 탠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바프는 주문해놓고 잊어버려야 도착한다는 말이 있어서 길면 11~12주 정도 기다릴 생각을 하고 있다가 8주만에 오니 웬지 횡재한 느낌이다.

얼마나 이쁠까?
많이 클까?
한강에서 빌려타던 탠덤보다는 잘 나가겠지?
와이프가 잘 적응할까?
브룩스 안장 잘 산걸까?

2달동안 수시로 떠올리던 생각과 궁금증들이 하룻밤 사이에 한꺼번에 몰려와 새벽에야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오전6시다. 헐~
소시적 소풍을 갈때도 이렇게 설레인적은 없었는데...
오전 7시... 8시... 와이프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에잉.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방배 BA스포츠에 도착하니 잘생긴 미케닉 실장님이 어제 꼬박 하루동안 조립했다면서 샾 뒤편 작업공간에 서있는 탠덤쪽으로 안내한다.

첫 만남 ! ! !
'헉! 길다...' AND '아! 이쁘다...'
우리의 탠덤을 처음 본 순간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한다.

안장은 브룩스 B17과 B66 S 모델을 미리 준비해서 가져갔는데 B66 S는 탠덤에 장착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와이프 엉덩이 생각해서 고심해서 고른건데... 우짜지...
어쩔 수 없다. 샾에 있는 브룩스 모델 중 하나를 골랐다.

페달은 미케닉 실장님이 추천해주는 MKS Promenade 모델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탈부착이 쉬워서 앞뒤 한쪽씩만 페달을 떼어내도 탠덤 도난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설마 탠덤 들고 뛰는 도둑님을 못잡겠어...

 


안장에 페달까지 조립하니 탠덤은 화룡점정이 되어 말그대로 용이 되어 우리 부부를 태우고 승천할 기세다.
폴딩방법, 분해방법 설명은 나중에 다시와서 듣고 우선 한강으로 가야겠다... 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폴딩방법을 모르면 차에 싣고 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애써 참고 실장님의 설명을 차분히 들었다.

폴딩은 어려운 거 없다. 다만 폴딩된 부피가 만만치않고 (뒷트렁크에 들어갈까...?), 폴딩된 상태에서 2개의 휠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 상상했는데, 그건 내 생각일 뿐이고... 에고! 두손으로 들어야한다.

방법은 나중에 찾고 우선은 첫 라이딩이 급했다.
차 뒷트렁크에 쑤셔넣고 (정말 기분이 그랬다) 잠수교 옆 주차장으로 향했다.
접힌 탠덤을 펴고, 안장 높이 조절하고, 기념사진 한장 찍어주고,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잠수교를 건너 뚝섬을 지나 광진교를 다시 건너 잠실을 지나 잠수교로 되돌아 오는 대략 30Km 코스를 목표로 했다.


라이딩 도중 스토커 엉덩이의 편안함을 위하여 몇가지 조절은 했지만, 확실히 빌려타던 탠덤보다는 힘을 덜 들이면서도 충분히 빠르고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광진교에서 반포로 향하는 길은 맞바람이 심했는데, 스토커는 바람을 거의 느끼지 못하겠단다.
정말 다행이다. 와이프는 바람을 너무너무 싫어한다...

라이딩을 마치고 집에 와서 탠덤을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 접힌 채로 며칠씩 있으면 (탠덤이) 불편할텐데...
이런 저런 궁리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선뜻 집안에 들여놓으라고 선처를 베푼다. 브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