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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4대강종주

낙동강종주(5) 구포~낙동강하구둑~부산역

#2012년 6월 6일

 

며칠만에 아침 늦게까지 늑장을 부리다 오전10시가 다 되어서야 모텔을 나서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모텔 주인에게 소개받은 모텔 뒤편 식당에 가서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구포 모텔촌 부근에 있는 식당인데 서울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다

 

▼순두부찌개에 반찬으로 나온 바닷가재장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순두부찌개 바로 위에 있는 그릇)

 

10시30분, 아침 식사를 든든히 먹고 종점을 향해 탠덤에 올라탔다.

낙동강하구둑까지는 겨우 10km 밖에 남지 않았고 부산역까지 약 10km 정도이므로 늦어도 2시 기차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구포역 부근의 자전거도로 

 

▼감전교차로 부근에서 갑자기 자전거길이 끊어지더니 계단을 통해 도로에 내려가야 한다. 탠덤은 이런 순간이 제일 힘들다. 기럭지가 길어서 자전거를 돌리기도 어렵고 들고 내려가는 것도 어렵고... 에긍 

 

▼도로에 내려오면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달려야 한다 

 

▼이제 종점까지 2km 남았다 

 

▼낙동강하구둑이 보이기 시작하고 

 

▼을숙도와 하구둑의 물문화관 건물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구둑에서부터 인증센터까지는 1km. 넓지 않은 인도에 왕복 자전거길이 같이 있어 오가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서로 위험하다

 

▼드디어 낙동강하구둑 물문화관에 도착했다

 

▼여기는 낙동강하구둑 전망대 

 

인증센터 앞에 가니 달성보에서 만났던 국토종주 중이셨던 어르신이 와 계신다.

오면서 몇개의 지독한 업힐 구간을 어르신이 어떻게 넘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무사히 잘 넘으셨다 한다.

삼랑진의 자전거길 공사로 우회하는 구간에서는 MTB를 타는 다른 분이 내리막에 넘어져서 얼굴을 갈았다는 소식도 전해주시고...

이제 어디로 가시느냐 여쭈었더니 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집안 모임이 있어 목포로 간다 하신다.

홀로 600km가 넘는 국토종주를 캠핑하면서 해내신 어르신이 대단하다...

 

▼달성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얼굴을 못뵈었는데... 잘 생기셨다 ^^  어르신의 자전거를 보고 놀라서 질문 공세를 퍼붓는 아주머니들 ㅋㅋ

 

▼어르신이 우리 기념사진을 찍어주셨다 

 

▼소문대로 낙동강하구둑의 인증센터 직원이 정말 친절하다. 휴일인데도 인증때문에 출근한 모양이다.

 

▼인증 스티커를 받고 어르신과 작별한다 

 

▼한강종주, 새재종주, 낙동강종주, 국토종주 등 여러 스티커를 받았는데 국토종주 하나만 붙이기로 했다. 갑자기 예전에 등산 좋아하시던 어른들이 등산모에 온갖 뱃지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아라뱃길에서 국토종주 자전거길 출발점이자 도착점 표시를 보았는데, 낙동강하구둑도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이제 국토종주는 완료했다.

아울러 낙동강종주, 한강종주, 새재자전거길종주도 완료했다.

남은 것은 금강종주와 영산강종주.

조만간 하겠지...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부산역으로 가는 길은 가민500에 코스로 넣어와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중간에 대티터널과 부산터널을 지났는데 대티터널은 인도가 넓어서 자전거를 타고 갔지만 부산터널은 한사람도 제대로 걷기 힘들 만큼 인도가 좁아서 탠덤을 끌고 갔다.

자전거를 끌고가니 터널은 왜 그렇게 긴지...

오히려 몽아가 타고 가자고 하는데 차량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괴정역 부근 투썸플레이스에서 팥빙수를 먹고 갔다

 

▼검둥이도 수고가 많았다... 집에 가면 시원하게 씻겨줄께~

 

▼1시에 부산역에 도착

 

▼부산역광장

 

광명역가는 2시 KTX를 타고 순식간에 광명으로 점프.

자전거 이동속도에 비하면 정말 광속에 가깝다...

 

집에 도착하니... 집이 좋다... ^^

 

▼두 사람의 국토종주 인증 스티커. 인증번호는 아마 일련번호인 듯. 우리가 821, 822번째 국토종주 완료자라는 얘기네...

 

▼라이딩 요약(http://connect.garmin.com/activity/186145568)

 

※국토종주 또는 4대강종주를 위한 간단 요약

1. 자전거길은 매우 다양한 포장상태를 갖고 있다. MTB가 가장 무난하고 미니벨로나 로드는 나쁜 승차감을 각오해야 한다.

2. 새재자전거길과 낙동강종주길은 상당한 업힐이 포함되어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3. 낙동강종주는 중간에 먹을 곳, 마실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반드시 넉넉하게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4. 굳이 자전거길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검색을 통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은 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5. 당일치기가 아닌 이상 숙박할 곳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6. 보 관리센터에서  시원한 K-Water 2병 정도를 무료로 주므로 꼭 챙길것.

7. 보에 있는 편의점은 도시락이 없거나 이미 다 팔린 경우가 많다.

8. 강을 따라 달리는 풍경은 잠시는 좋아도 금방 질릴 수 있다. 라이딩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