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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4대강종주

남한강종주(1) 양평에서 여주보

#2012년 5월 25일

 

결국... 국토종주길을 나서고 말았다.

지난번 자전거길 인증수첩을 구입할 때 언젠가는 하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선 남한강종주와 새재종주를 묶어서 먼저하고 낙동강종주는 그 후에 기회될 때 달리기로 했다.

남한강종주는 양평에서부터 출발하면 충주댐까지 대략 100km, 새재종주가 또 100km.

각각 하루에 달리기에 그다지 무리없어 보이는 거리이고 또 "국가"가 자전거길이라고 조성해 놓은 길인데 뭐 그리 험하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미리 얘기하자면... 험한 길... 무지 많다...)

 

탠덤으로 자전거여행을 가면서 가야할 코스를 준비하지 않고 떠난 것도 처음이다.

뭐... 안내판이 잘 되어 있겠지... 믿고 떠났다.

(이것도 미리 얘기하자면... 안내판 부실한 곳이 여러 곳 있다. 4대강 도우미 콜센터도 믿을 수 없고 네이버 지도 조차 믿을 수 없는 경우가 꽤 있다. 어느정도 길을 헤매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오전8시30분 양평역에서 출발~ 

 

남한강 자전거길은 양평까지만 다녀보아서 이후의 길은 초행길이다.

아무리 초행길이라도 그렇지...

우선 양평군립미술관 인증센터를 찾는 것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막상 찾고보니 팔당~양평 구간을 라이딩했을 때 두어번 왔던 곳이다... 쩝

 

▼이것이 양평군립미술관 

 

▼인증센터...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하다. 다녀본 인증센터 중 가장 허술하고 무성의해 보이는 곳 중 하나. 

 

▼미술관 옆에 아침 일찍 문을 연 카페가 있어서 에스프레소 한잔 하고 갔다 

 

▼음...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 용 종이잔에 주시면... 너무 빈약해 보이지 않나요?

 

커피도 한잔 했겠다...  본격적으로 종주에 나서볼까?

첫번째 목적지는 이천부근에 있는 이포보. 거리는 약 16km.

 

▼양평 출발 직후 자전거길은 그닥... 

 

▼하지만 잠시 후 한강에서 볼 수 없는 예쁜 길들이 나타나고 

 

▼남한강의 아름다운 정취에 두 눈이 호사한다 

 

 

▼자전거길은 남한강에 흘러드는 지류가 있는 경우 대개 지류쪽으로 조금 돌아가는 편이다. 지류를 건너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지다.

 

양평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남한강자전거길 우회도로"라는 표지가 보이면서 자전거길을 벗어나 도로를 달렸다.

(낙동강 종주까지 마친 시점에서 미리 얘기하자면 대개 강가에 산이 있는 경우 기존도로를 이용하거나 심지어 차도 다니기 힘든 길을 "어거지"스럽게 자전거길로 연결한 경우가 꽤 많다)

 

▼오잉? 자전거길인데 10%짜리가...? (처음 만난 업힐이라 조금 놀랬다. 이후엔 이보다 더한 업힐이 수도 없이 나온다... ㅠㅠ)

 

▼시멘트로 포장된 구간도 달리고 

 

▼날씨만 맑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텐데... 

 

▼이포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포보 직전 팔각정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자전거로 여행하다보면 재미있는 모습의 장승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는 아예 모아놨다 

 

이포보에 도착하니 인증센터가 안보인다.

탑처럼 생긴 곳에 안내직원이 앉아 있어 물어보니 문밖에 있다 해서 다시 살펴보니 출입구 옆에 인증도장을 매달아놨다... ㅠㅠ

양평도 그렇고 이포보도 그렇고 인증센터...라고 하기엔 좀 무리스럽다.

 

▼인증센터에서 만난 경찰(!) 이렇게 생긴 탈것은 뭐라고 부르는지...? 서로 멋지다고 칭찬릴레이를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미래캅(!)이 찍어준 사진. 자전거복이 몇개 없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깔맞춤을 하게 된다... 

 

▼몽아는 이제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동으로 하이파이브를 한다 

 

▼인증을 받거나 자전거길을 계속 가기 위해서라도 보를 건너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마다 탑처럼 생긴 부분이 디자인도 다르고 갯수도 제각기다.

 

이포보 다음 목적지는 여주보. 거리는 약 15km 정도.

 

▼이포보를 지나 여주보로 향하는 길에 활주로만큼 넓은 자전거길이 나타난다. 실제 활주로 목적이 있는거 아닐까...? 

 

▼자전거길 주위에 꽃단지가 많이 조성되어 있어 조금 덜 심심하다 

 

여주보에 도착할 무렵, 가민500의 누적거리에 문제가 생겼다.

조금전까지 28km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2780km를 넘는 숫자가 표시된다.

게다가 평속은 1637km/h !!!

켁!!

내가 마하가 넘는 속도로 자전거를 탄단 말인가...?

 

도대체 이건 뭘까...?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짧은 순간 러시아의 어느 곳엔가 순간이동해서 다녀온 걸로 되어있다... ㅋㅋ

순간적으로 GPS 신호가 튄것이리라...

Garmin Connect에 올려보니 누적 라이딩거리 등이 전부 엉망이 되어서 해결방법을 메일로 문의했더니 러시아로 순간이동한 포인트를 삭제한 파일을 보내주었다.

그런데 받은 파일은 Garmin Connect에 어떻게 다시 올리는지...

Manual Upload를 해도 아무 응답도 없고...

그냥 그 구간을 삭제하기로 했다)

 

▼가민 속도계가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GPS 오류와 코스 표시 기능 등에 자잘한 오류들이 있는편이다

 

▼여주보 올라가는 자전거길

 

 

▼여주보밑에는 다용도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활용도가 높을런지... 잘 모르겠다

 

▼관리동 가는 길에 새겨진 훈민정음. 갑자기 개콘의 "홇배이셔도 홇배이셔도"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

 

▼관리동에서 바라본 여주보 전경

 

...to be continued (http://happymir.tistory.com/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