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 Tour/기타여행

일본 쿄토, 홋카이도 여행 (2) - 교토 치쿠린, 천룡사, 금각사

2018년 3월 1일.


삼일절인데, 일본 여행 중이다..


오늘은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치쿠린과 천룡사 (둘 다 아라시야마에 있다) 그리고 어제 은각사에 이어 금각사를 구경할 예정이다.


아침 일찍 숙소 안테룸을 나섰다.



▼교토에서 2박했던 안테룸호텔. 저 뒤에 앉아 있는 여자는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모르는 여자다.



치쿠린은 교토 아라시야마에 있는데, 교토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는 편이 제일 편하다.


안테룸 호텔은 교토역에서 전철로 1정거장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거리는 거리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걷기로 했...으나 걷다 보니 전철역 입구가 보여서 전철을 타고 아라시야마역까지 갔다.


아라시야마역에 내리니 어제 은각사에서도 보았던 인력거들이 보인다.


인력거꾼의 복장이 나름 전통 복장인가보다. 고깔(?), 바지, 신발, 모두 유니폼처럼 갖춰 입었다.


한 번 타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도 두 다리가 쌩쌩하기에 오늘도 패쓰.





▼사가 아라시야마 관광안내도. 치쿠린, 천룡사 등도 보인다.




▼JR 사가 아라시야마역.




▼어여와... 얼릉 가야지.




▼역에서 치쿠린가는 길에 우리나라에는 이제 거의 없어진 동네 서점이 보여 한 장 찍었다. 런던 서점...




▼치쿠린을 먼저 보기로 했으나 가는 길에 나중에 보게 될 천룡사 정문이 보인다. 한때 인터넷 사이트에 많이 쓰던 별명이 천룡이었는데, 천룡사를 보니 반갑다. 더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란다.




▼천룡사 정문인 듯 하다.




거리 구경을 하며 천천히 걷다보니 치쿠린 입구에 왔다.


치쿠린은 한자로 竹林(죽림, 대나무숲)이고, 우리나라 죽녹원같은 곳이다.


(쓰다보니 담양 죽녹원은 영산강자전거길 투어하면서 지났던 곳인데, 죽녹원을 들어가려 하니 자전거는 입장이 안된다고 하여 씁쓸하게 돌아섰던 곳이다. 못 가봤다는 얘기다...)






▼오전 11시 쯤인데 벌써 관광객들이 많이 왔다. 대부분 중국 관광객들인듯하고, 한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길가에 마을묘지로 보이는 곳도 있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쉽지 않았다.
































치쿠린은 천천히 걸으면 대략 20분 안쪽으로 돌아볼 수 있고,


끝 무렵에 천룡사로 들어가는 후문(?)이 있다.


천룡사는 일본어로는 텐류지라고 하는데, 10대 시절 읽었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에 텐류지가 자주 등장해서 이름은 낯설지 않은 곳이다.



▼천룡사는 입장료 6백엔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천룡사 내부에도 대나무는 많이 보인다.




▼일본의 사찰들은 대부분 정원(가든)이 잘 꾸며져 있다. 천룡사 역시 정원을 보러 오는거다.












▼또 다시 등장한 동전 압수기.




▼직원(?)들이 정원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더라...




▼매화였던 것 같은데, 아직 꽃이 피질 않았다.




▼내 어깨에 기대어 살포시 잠이 든 몽아야... 일어나렴.




▼종류가 다른 매화나무가 마주 보고 있었는데, 이쪽 나무는 꽃망울이 보인다.




▼잠에서 깬 몽아.
























































▼다시 후문으로 왔다. 점심을 하나나에서 먹기로 했는데, 하나나는 후문이 가깝다.




아라시야마에는 정말 많은 맛집들이 있는데, 그 중 딱 한 군데만 가야하는 상황...

어디를 가야할까...


정말 어려운데, 먹어본 적 없는 오차즈케라는 일본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하나나라는 식당이 도미 오차즈케로 유명하더라.



▼유명한 만큼 대기는 기본이다. 12시도 되지 않았는데 대기줄이 있다. 나중에 식사 후 나와보니 줄이 훨씬 길었다.




▼20분 가량 기다렸다가 입장. 식당은 전체적으로 정갈했다.




▼도미 오차즈케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 배도 고프고, 다리도 조금 아프고, 살짝 졸립고... 그렇지?




▼도미 구이와 오차즈케를 하나씩 주문했다.




▼이것이 도미 오차즈케. 도미회를 특유의 소스에 담갔다가 밥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도미구이도 좋은 선택이었다.








▼후식으로 나온 인절미 비슷한 떡. 이것도 맛있었다.




하나나 식당을 나와 금각사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갔는데, 버스타는 곳이 영 헷갈린다.


덕분에 아라시야먀 거리를 여기저기 구경했다.



▼게살구이를 팔길래 먹어보았는데, 게맛살이더라.




▼일본 사람들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가게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먹어봤다.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권하고 싶지 않다. 표정으로 맛을 얘기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저런 표정을 짓다니...




▼버스와 전철을 타고 금각사로 가는 길. 쿄토는 옛것과 새것이 혼재되어 있는 재미있는 도시다. 60년대 서울같은 풍경이 보인다.








오후 2시 금각사 도착.


금각사 역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몽아가 나를 닥스훈트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 없는 공간을 만들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사진 찍고 있는 커플을 찍어 버렸다...




▼정수리에 휴지를 얹고 다니는 남자...












▼호수 건너편에 금빛 찬란한 (그래서 금각사라 부르는) 건물이 보인다.








▼몽아가 큰 따봉을 줬다.




▼이번엔 하나! 를 주셨다. 무슨 뜻인지는 몽아에게 물어봐야 한다.




▼금각사는 실제 많은 금을 사용해서 지었다. 어릴 적 읽은 대망(도카가와 이에야스)에서 그렇게 읽은 것 같다.




















▼가는 곳마다 동전을 던지는 몽아. 이번엔 난이도가 상당한데... 과연 결과는?



네, 5회 모두 실패입니다.














▼금각사는 꽤 커서 쉴 곳이 필요했는데, 마침 이런 휴게공간이 보였다. 그러나 차를 마셔야 입장할 수 있고 차가 싸지 않더라... 패쓰.








▼몽아는 간간이 셀카 놀이를 한다.



금각사 구경을 마치고 교토역으로 되돌아갔다.



▼버스를 바꿔 타기 위해 이동 중 거대한 자전거 주차장을 보았다.



교토역에 오니 아직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


뭘할까?


여긴 다이소 같은데 없나?


있겠지. 찾아보자.


교토역 뒤에 아반티라는 쇼핑몰이 있다.





아반티는 명동 다이소 본점보다 몇 배 큰 규모의 블랙홀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얼마동안 몽아와 같이 다니다가 결국 몽아와 헤어져 각자 우주여행을 하기로 했다.


1시간 쯤 후 다시 도킹해서, 큐카츠 식당을 찾아갔다.


돼지가 아닌 소고기로 까스를 하는 곳인데, 과연 어떤 맛일지...



▼이것이 큐카츠다. 튀김옷이 일반적인 돈카츠보다 얇다. 소고기는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정도로 익혀 나온다.



이제 교토에서 일정은 끝났고, 다시 안테룸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새벽에 간사이공항으로 가서 홋카이도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일찍 자기로 했다.



▼안테룸호텔의 룸 내부를 공개한다.




▼일반적인 호텔보다 미적인 부분과 집기들의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수건이 돌돌말려서 벽에 박혀있다.








▼별 의미없는 장식품이지만, 없는 것보단 나아보이는...



자기 전에 습관처럼 이메일을 확인했다.


수신된 메일은 없었다.


내일 일정은 아무런 변경이 없다.


이때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다음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몽아에게 다시 한 번 내일 일정을 얘기해 준다.




내일 5시에 일어나서 적어도 6시에는 호텔을 나서야 해.


택시를 불러서 교토역으로 갈꺼고,


교토역에서 하루카 기차를 타고 간사이 공항으로 가서, 9시 비행기를 타야 해.


우리 비행기는 피치항공이라고 일본 저가항공사야.


비행기는 11시30분에 치토세공항에 도착할거야.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렌트카 사무실로 가서 예약해 놓은 렌트카를 받은 다음,


삿포로로 가서 점심을 먹을거야.


알았지?


일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