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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 Riding/바이크캠핑

국립자연휴양림 - 검마산휴양림

미천골휴양림에 다녀온 후 국립휴양림의 매력에 푹 빠져 4박5일간 경북, 강원 지역의 국립휴양림을 찾아다니며 자전거 캠핑을 했다.


7월1일 - 검마산휴양림 (경북 영양군)

7월2일 - 청옥산휴양림 (경북 봉화군)

7월3일 - 검봉산휴양림 (강원도 삼척시)

7월4일 - 통고산휴양림 (경북 울진군)


원래 계획은 시외버스를 타고 안양->안성, 안성->영양으로 이동 후 영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려고 했으나,

버스로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짐이 많아 버스에 싣고 내리기 귀찮아서 검마산휴양림 부근 적당한 곳 까지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왕 차로 이동하는거면 돌아오는 날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이 나을 것 같아 지도 검색 후 결정한 곳이 답운재 정상.

위성 사진으로 보니 정상에 적당한 주차 공간도 보이고 주변에 사람들이 머물만한 곳이 없어 며칠동안 차를 주차해 두어도 괜찮아 보였다.


7월1일,

아침 9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 대략 3시간 정도 걸려 답운재 정상에 도착했다.



답운재 정상에서 짧고 굵은 다운힐 후 광회2리 마을에서부터 얕은 오르막을 달리기 시작했다.

얕은 오르막인데도 짐이 많아서인지 체력이 약해져서인지 페달이 너무 무겁다.


첫날이어서 그렇겠지...?

내일이면 훨씬 낫겠지...?


근데, 길이 너무 좋다.



구비진 곳이 많아서 볼록거울이 수도 없이 있었는데 몇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얻는 샷


▼오늘은 꼴랑 30여키로만 가면 된다. 수비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네. 수비에서 검마산휴양림은 코앞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수비까지 이어지는 917번 지방도로. 이런 분위기의 도로를 달리는 맛 때문에 라이딩에 중독될 수 밖에 없다.



▼가로수들이 터널까지는 아니어도 뜨거운 볕을 가려주기엔 충분하다




▼차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보았다




2시간 정도 걸려 수비에 도착했다. 여기 동네 이름이 발리리다...


▼발리리...


▼처음 계획했던 이동경로 중에는 영양에서 수비까지 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었다


발리리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어갔더니 삼겹살도 없고, 라면은 낱개로 안팔고, 계란은 10개 단위로 판다.

시골에 가면 하나로마트가 믿음직했었는데 그건 로드를 타고 다닐때 얘기고, 캠핑을 하려면 오히려 동네마트나 수퍼가 낫겠다.

정육점을 겸하는 가게에서 삼겹살과 상치 약간, 쌈장 등을 산 후 검마산휴양림으로 달려갔다.


▼봉화, 영양 지역에서 무궁화처럼 생긴 꽃을 자주 보았다. 무궁화는 아닌 것 같은데...



▼검마산휴양림 입구. 비포장길 2.2키로를 더 가야 한다.



▼검마산휴양림 매표소 입구. 무슨 이유인지 입구에 흰자갈을 깔아놓아서 어쩔 수 없이 끌바.





매표소 직원분이 오늘 야영장 예약한 사람이 나 혼자란다...

하. 하. 하.

비성수기 주중에 오니 이런 경우가 있구나...


내가 예약한 곳과 상관없이 아무곳이나 이용해도 괜찮다고...


제1야영장 취사장 바로 옆에 텐트를 치기로 했다


▼건너편엔 숲속도서관도 있다. 며칠씩 묶고 가는, 그야말로 "휴양"하러 오는 사람들은 도서관도 갈만하겠다.


▼오른쪽 끝 데크로 정했어!



짐을 다 풀어놓고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다 더 좋은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짐을 다 풀어놓아서 옮기기 귀찮았지만... 뭐... 남는게 시간인데...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이런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게 되는군.



▼데크 바로 옆이 샤워장, 화장실



▼데크 바로 앞은 실개천이 흐른다. 미천골휴양림에서는 큰 비가 온 다음이어서 그런지 밤새 엄청난 물소리를 들었는데 여기는 "졸졸졸" 흐른다.


▼이렇게 환한 낮에 텐트를 쳐보긴 처음이다





캠핑장에 일찍 오니 이런 여유가 있구나...

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