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보발재~베틀재~김삿갓로~예밀리 모운동~영월

Sole Riding/투어 | 2012.10.29 16:48
Posted by 스카이밀 스카이밀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가을비치곤 많은 양의 비가 뿌린 뒤 단양에서 영월까지 몇개의 큰 업힐을 포함한 코스를 구상하고 일요일에 다녀왔다.

원래는 단양으로 되돌아오려고 했으나 영월에서 안양까지 오는 버스가 있어 영월까지 가기로 했다. 

안양에는 단양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없고 인덕원에서 안산까지 지하철로 이동하고 안산에서 단양까지 2시간반, 영월에서 안양까지 2시간반. 이래저래 차량으로만 6시간 넘게 이동하는데 비해 라이딩 거리가 80Km 정도여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3개의 큰 업힐이 업힐고도만 1,500미터가 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닌 듯 하다.


▼라이딩요약 (http://connect.garmin.com/activity/238159210)


▼단양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몽아가 싸준 유부초밥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이때 먹은게 이날 라이딩에서 유일한 식사였다...


▼버스는 제천을 들러간다


▼단양터미널에 도착하기 직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이곳이 가을의 정점에 와 있음을 말해준다


▼단양터미널은 충주호에서 흘러온 남한강 바로 옆에 있다


▼근사한 단양터미널 전경


출발하려고 하는데 고수대교 삼거리에서 요란한 호각소리가 들려 보니 자전거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한떼의 싸이클이 빠른 속도로 고수대교를 지나더니 조금있다 MTB 무리가 지나간다. 대회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금 있다 출발한다.


▼고수대교 위에서


▼단양에서 보발재로 가는 59번 도로에서 보이는 남한강 풍경


애초에 단풍라이딩이었기에 천천히 가려고 했지만,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예상보다 훨씬 자주 정차했다. 출발하기 전 카메라를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안 가져갔더라면 후회막심일 뻔 했다.


▼59번도로를 달리다가 향산3거리에 우회전하여 595번도로에 접어들자 마자 기가 막힌 단풍을 만났다. 사진 속의 승용차가 자리를 뜨길 기다렸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단풍에 흠뻑 취했는지 계속 머물러 있어 그냥 사진에 같이 담았다


▼이번엔 은행나무길


▼이번엔 계곡길


▼보발재 업힐이 시작되기 전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쉼터에서


▼이 곳은 버스정류장까지 아름답다 ^^


보발재를 향하다 보니 갑자기 왼쪽 산길에서 한무리의 MTB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 고수대교를 지났던 MTB 선수들이 산길을 돌아 보발재로 향하는 모양이다. 잠깐 기다릴까 하다가 차량도 별로 없고 해서 별로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진행했다.


▼이 부근 동네는 큰 돌에 간략한 지도를 그려놓은 곳이 군데 군데 보인다


▼보발재로 오르는 길. 나를 추월한 MTB 선수들의 모습이 같이 찍혔다.


▼보발재로 향하는 동안 하늘은 더욱 파랗게, 구름은 더욱 하얗게 되어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졌다


▼보발재 정상 부근



▼보발재 정상. 해발 540m. 앞으로 큰 업힐이 2개나 더 있어 체력을 아끼느라 느릿느릿 올라왔...지만 그래도 힘들긴 마찬가지...


▼정상 팻말을 조금 지나치면 전망대가 있다


보발재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반대편 길은 정말 이런 곳이 한국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출발하기 전 보발재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가봐야지... 했는데 바로 그 사진과 똑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지도로 보면 모두 7개의 헤어핀이 있는데 거의 모든 헤어핀이 보이는듯하다.





▼보발재 다운힐을 끝내고 595번 도로에서


595번 도로를 달리다가 영춘에서 우회전하여 935번 도로에 들어서면 밤재와 베틀재가 기다린다. 밤재는 베틀재를 넘기 전 작은 고개이므로 큰 문제는 아니고 베틀재는 경사도가 10%가 넘는 구간이 꽤 길어서 정말 힘들었다.


▼밤재로 항하는 길에 정갈하게 꾸며진 공원같은 곳이 있는데, 왼편에 보이는 안내판을 보니 6.25때 이 지역의 경찰과 청년 13명이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전사한 것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묘역이라고 한다  


▼가을날의 한적한 시골 풍경


▼가을 햇볕에 매달린 채로 말려지는 고추


▼밤재 정상


▼베틀재를 앞두고 저지 뒷주머니에 꽂아두었던 바나나를 꺼내 먹었다. 체온때문에 바나나가 시커멓게 익었다...


▼가을하늘과 가을산 그리고 적토


▼해가 있는 방향은 햇살이 부서져 하늘 색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밤재를 내려와서 배틀재 정상까지는 7.3Km에 고도차가 450m 이므로 평균 경사도는 6% 정도이지만 정상 직전 3Km는 평균 경사도가 10%이고 최고 경사도가 17%에 이른다. 체감상 미시령보다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쉬어간다. 단풍라이딩을 왜 이리 힘든 곳으로 왔는지...



▼드디어 베틀재 정상에 올랐다. 속도계엔 해발 624m라고 찍혔는데 실제는 651m이군.


▼정상엔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도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쉬면 땀이 식으면 추울 것 같아 바로 내려갔다


▼이 곳에서 강원, 충북, 경북 3도가 보인다고 한다


베틀재를 내려와 의풍리에서 좌회전하면 김삿갓묘역을 지나는 김삿갓로이다. 계곡을 따라 단풍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을 달리다보니 김삿갓묘역에 도착했다.


▼김삿갓묘역 앞 공원. 오른쪽에 보이는 노루목상회에서 이것저것 에너지를 보충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여기서 밥을 먹고 갔어야 했다...


▼김삿갓묘역 앞 개천


▼개천 옆의 단풍은 불타오르는 듯 새빨갛다


▼김삿갓 묘역으로 향하는 길. 길 상태가 로드로 갈 수 없어 여기까지만.





▼조선민화박물관 직전 소공원에 단풍이 예쁘게 있어 사진을 찍고 간다




김삿갓로는 88번 도로와 만나면서 끝나는데 88번 도로를 타자마자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너면 예밀리 모운동으로 향하는 길로 이어진다.

모운동으로 향하는 길은 지도 상으로 보면 포장된 도로인지 아닌지 조금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여서 라이딩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다만 길가에 펜스가 없어 야간에는 자칫 산골짜기로 굴러 떨어질 위험이 높아 보였다... ^^


▼언제부터인가 벌레 한마리가 무임승차를 하고 있었다. 쫒아 버릴까 하다가 그리 짐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한참을 데리고 올라갔다. 문득 내려다보니 어느 틈에 인사도 없이 하차하고 없어졌다.


모운동 업힐은 5.6km에 고도차가 420m. 평균 경사도는 7.4% 정도. 

늘 그렇지만 계산되는 평균 경사도는 체감했던 경사도보다 2~3% 적게 나온다는 불편한 진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호흡이 거칠어진다. 산소부족은 물론 아니고 체력부족이 원인이겠지...


▼한적한 시골 업힐, 쉬어간들 어떠리. 난 단풍라이딩 중인데.


▼하늘이 이렇게 파랄수가 있구나...


▼거의 안하던 댄싱까지 해가며 끙끙 기어올라 모운동에 도착했다. 모운동은 분지형태여서 정상에 올랐다는 느낌은 없다.


▼고개 정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풍경



▼아득히 보이는 강원도의 산들. 아 정말 우리나라엔 산이 많다...


▼모운동은 MTB 코스로도 유명한 모양이다. MTB 코스가 자세하게 그려져있다.







▼본격적으로 다운힐이 시작된다. 나뭇잎 사이로 겹겹이 쌓여진 내리막길이 보인다.




▼내리막 도중 사진을 찍고 나니 이름모를 씨앗들이 내 다리에 붙어가겠다고 옹기종기 붙었다. 족히 100개는 넘었을 듯. 이거 떼어내겠다고 시간을 꽤 허비했다... ^^



모운동 다운힐 시작할 무렵부터 바람이 거세진다. 헤어핀을 돌때는 길 방향이 수시로 바뀌니 바람이 많은 부는 줄 잘 몰랐는데 헤어핀 구간이 끝나고 나니 거의 태풍수준의 바람이 분다.

분명 경사도가 -3% 인데 페달을 돌리지 않으면 자전거가 나아가질 않는다. 평지에 도달하니 속도를 20도 내기 힘들다. 더구나 돌풍이 불어서 간혹 순간이동을 경험했다.


모운동을 내려와 88번 도로를 타고 영월까지 17Km를 달렸다.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었을 뿐.

식사를 거르고 타서 시간은 넉넉하지만, 체력은 형편없이 떨어져 17Km를 달리는데 두번이나 쉬었다...




영월에 도착하여 5시10분 버스를 예약하고 서둘러 부근 식당을 찾았다.

혼자 자전거여행하면서 삼결살이건 불고기이건 대부분 식당이 1인분을 안 팔기 때문에 고기를 먹지 못했다.

이번엔 남으면 싸갖고 갈 생각으로 아예 2인분을 주문했다.

역시나 2인분을 먹기엔 위장이 너무 작았고 남은 불고기는 비닐봉지에 몇겹으로 싸서 집까지 배달했다.



달달한게 너무 생각나서 베스킨라빈스에서 7,200원짜리 파인트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치우니 버스 시간이 다 됐다.

태백에서 영월거쳐 안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니 오랜만에 보는 만차다. 아~ 오늘 일요일이지... 내가 마지막 좌석을 채웠다.

영월을 출발하자마자 곯아 떨어졌지만 간간히 눈을 떠보니 버스는 길이 막혀서 국도, 지방도로를 여기 저기 찾아 다니는 모양이다. 예정 시간보다 무려 1시간 20분 늦게 안양에 도착했다.

몽아가 차를 끌고 마중을 나와줘서 집까지 편안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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