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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

주말 탠덤 마실 - 한강 반포<->양화

# 2011년3월26일(토)

 이제 탠덤도 왔으니 본격적으로 와이프를 라이더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달 이상의 장기 여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뭐, 꿈이 그렇다는 거지. 언제 2달 이상의 진정 자유로운 시간이 허락되겠으며, 그 기간동안 애들과 미르의 밥은 누가 챙겨준단 말인가?
그래도 꿈은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반포지구 주차장에서 출발하기전 한컷>

오늘은 잠수교 남단에서 여의도방향으로 안양천 합수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원래는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을 가려했으나 출발시간도 늦었고 맞바람이 강해서 코스를 단축시켰다.
라이딩 기록을 남기기 위해 구입한 아센 GPS-850도 테스트해보아야 한다.

날씨는 화창하고 한강에는 적지않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온 봄을 즐기고 있었다. 방풍자켓만 있으면 라이딩하기에 무리없는 날씨였지만, 바람이 상당히 강해 처음 30분가량은 상당히 힘이 들었다.

<국회의사당앞 전망대, 뒤에 보이는 다리는 서강대교이다>

<여의도공원,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초봄을 즐기고 있다>

오늘은 스토커가 엉덩이도 별로 안아프고 페달링도 그리 힘들지 않다고 한다. 사실 지난번 라이딩 후 엉덩이가 꽤 아퍼해서 스템 길이가 짧은 것이 원인이라 생각되어 스토커용 스템을 별도로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안장높이를 조금 더 낮추었는데, 스토커는 그것만으로도 많이 편해졌다며 스템 주문을 취소하자고까지 한다.
안장 높이가 낮아진만큼 무릎에 무리가 있을텐데 아직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스템까지 바꾸면 더욱 편해질거라고 세뇌시킨다.

와이프와 한강에서 몇번 라이딩을 했었지만 여의도 서쪽 이후로는 오늘 처음이다. 와이프는 새삼 한강의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외국에 온듯하다고 한다. 괜히 내가 우쭐해진다. 한강의 자전거도로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그것도 자전거문화가 낙후된 나라에서!

안양천합수부에 도착해서 충분히 더 갈 수 있을 듯 했지만, 내일 라이딩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오늘은 여기서 돌리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은 뒷바람덕에 속도를 올려서 빠르게 올 수 있었다. 옆을 지나치는 로드 커플을 보고선 따라가보자는 생각에 알피엠을 올려봤는데 의외로 스토커가 잘 따라준다. 10분 가량 27Km/H 이상의 속도를 유지했는데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음... 나는 꽤 힘들었는데...

<서래섬입구 다리위, 서래섬은 자전거출입금지 구역이어서 안쪽까지 들어가보진 못했다>

잠수교 남단 줄발점에 복귀해서 "좋았었다"고 말하는 와이프를 보니 적지않은 돈을 들여 탠덤을 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의 라이딩 기록
시간: 14:29 ~ 17:23 (2:54 소요)
거리: 28Km

<GPS로그, 로그를 구글이나 네이버지도 형태로 올리는 방법을 아직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