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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 Riding

남한산성, 이배재, 하오고개 일주


#2011년5월16일

MTB로 집부근의 큰 고개들을 이어 달려보고 싶은 생각에 지도를 펼쳐놓고 코스를 설계하였다.
하오고개 -> 남한산성 -> 이배재 -> 하오고개 경로로 코스를 짜니 대략 90km 정도.

오전 10시 집을 나서 하오고개로 향했다. 원래는 갈때 올때 모두 구도로를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막상 신도로를 자전거로 넘어도 불편함이 없는지 궁금하여 갈때는 신도로로 넘어갔다.
신도로는 구도로 하오고개에 비하여 완만한 경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금 지루한 업힐이다. 실제 고도도 꽤 차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라이딩 후 고도 그래프를 확인해보니 불과 6m 차이다. 신도로가 218m, 구도로 하오고개는 224m.

신도로는 인덕원방향에서 오르면 오르막 길이 3.3km, 표고차 152m로 평균 경사도는 4.6%, 반대방향은 길이 3.4km, 표고차 138m로 평균경사도는 4%.

반면 구도로의 본격 업힐구간은 판교방향이 길이 564m (구도로 시작 지점부터), 표고차 77m, 평균경사도는 13.6% 인데 반해,
인덕원방향의 경우 길이 1,834m (한국학연구원부터), 표고차 109m, 평균경사도는 5.94% 로 오르는 방향에 따라 경사도가 많이 다르다.

서판교 시내를 관통하여 판교테크노밸리를 지나가다보니 작년 이맘때 잠시 일했던 삼성테크윈앞을 지난다.
이매고등학교 부근에서 탄천자전거도로를 타고 올라가다 대왕교에서 우회전하여 308번 지방도로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남한산성 오르는 길은 차로 몇번 와보았지만 자전거로는 처음인데, 역시나 갓길이 거의 없어 주말같은 경우 차나 자전거나 서로 불편한 상황이 벌어질 듯 하다.
오늘은 다행히 월요일,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차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경우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남한산성은 산성역에서부터 오르는 경우 길이 4km, 표고차 300m 정도로 평균경사도는 7.5% 정도이다.

서너번 쉬어가며 남한산성 로터리에 도착해서 종각터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사실 이곳이 종각터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오전리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북문방향을 바라본 모습


로터리부근에서 어느정도 땀을 식힌 후 신나게 다운힐 후 43번에서 우회전한 후 광주시청까지는 평이한 국도.
광주시청에서 우회전하면 이배재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선다.


이배재는 성남방향과 광주방향이 경사도나 업힐길이가 다른데,
성남방향의 경우 전체 업힐길이는 약 3km, 표고차가 180m 정도로 평균경사도는 6.2% 정도이지만 본격 업힐구간의 경우 길이 560m에 평균경사도는 14%를 넘는다...
반면 광주방향의 경우 업힐길이 2730m, 표고차 190m로 평균경사도는 7% 정도...
결론은... 코스를 잘못 설계했다. 하오고개 -> 이배재 -> 남한산성 순서로 돌았어야 하는데...

▼본격 업힐구간을 앞에 두고 이미 상당히 지쳐버렸다... 어느 집안 산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본격 업힐구간. 사진으로는 잘 안느껴지는데 실제로는 보는것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여기까지도 이미 상당한 업힐이었다...


▼잘 쉬었습니다... 산소가 명당자리인듯...


▼모든 기어를 다쓰고 이배재 정상에 올랐다!!!


▼이배재 정상에 아늑해보이는 오두막이 있다... 한숨 자고 싶다...


▼남한산성 등산로


이배재를 내려와서 성남시내를 거쳐 다시 서판교로 복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옛 정신문화연구원)부터 하오고개가 시작된다.
이 부근은 예전에 맛집도 많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는데, 퍈교가 개발되면서부터 점점 고립되어간다. 그나마 몇집 남은 식당들은 어찌 될건지...

▼한국학중앙연구원. 분명 예전에 정신문화연구원이라 새겨진 돌이 있었겠지...


▼신혼초 사진에 보이는 나무밑에서 피크닉을 했던 기억이... ㅋㅋ



▼연구원에서 하오고개로 향하는 길은 짧지만 매우 아름다운 길이다. 최근 통행량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운치를 더하는 느낌이다.


▼운중저수지. 신도로가 나기 전에는 저수지가 훨씬 더 컸었다.


확실히 한국학연구원에서부터 오르는 하오고개는 쉬운 편이었다.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른 후 지체없이 다운힐 후 귀가...

오늘의 라이딩
거리: 91km
평속: 18.9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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