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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 Riding

MTB 적응하기 - 팔당국수집 다녀오기

# 2011년4월29일


중고딩 시절 타던 자전거가 로드싸이클이어서 다시 자전거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로드를 탔지만, 2박 이상의 여행에는 아무래도 로드로는 불편할 듯 하여 여행용이나 MTB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안그래도 탠덤을 장만하면서 출혈이 커 자중해야 하는데... 누가 지름신을 이길 수 있겠나...
몽아의 눈치를 보다가 마침 큐XX크에서 독일 CUBE사의 괜찮아 보이는 MTB를 적당한 가격에 팔고 있어 결국 24개월 할부라는 무지막지한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두어번 동네에서 타본 느낌으로는 확실히 로드와는 다른 편안한 주행감, 강력한 브레이킹 등 장점이 돋보였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을 터... 로드에 비해서 속도유지가 조금 힘들다.
2.5인치 깍두기 타이어가 구르면서 내는 소음이 처음엔 매력적이더니 결국 그 소리도 구름저항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자 속도감은 더 떨어진다.

조금 먼 거리를 타보아야 차이점을 확실히 알겠다 싶어 팔당 소나무국수집에 점심먹으로 댕겨오기로 했다.
라이딩 경로는 인덕원->과천종합청사->(자전거도로)->양재->탄천합수부->잠실->광진교->팔당소나무국수집
대략 왕복 90km...
뻔히 아는 길이라고 GPS조차 챙겨가지 않아 시간, 평속 기록을 남길 수 없다.

임도나 비포장도로도 포함되지 않아 본격 MTB 테스트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차피 도로여행용을 주목적으로 구입한 것이어서 테스트의 의미는 충분해 보였다.

느낀점 간단요약.
1. 타이어 바꿔야겠다 - 깍두기 타이어로는 장거리 여행은 무리일 듯 싶다. 2인치 이하의 트레드가 적은 타이어로 바꿔야 할 듯.
2. 시선이 땅에서 자유롭다 - 로드의 경우 아무래도 도로의 노면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 유리조각, 자갈, 도로의 다양한 홈 등 로드가 피해야 할 장애물들이 많기 때문. 그러나 MTB의 믿음직한 타이어와 포크샥에 의한 편안한 주행감은 웬만한 노면상황을 "무시"하고 주변 경치를 즐기는 여유를 준다 - 이 느낌은 정말 특별해서 장거리 여행의 동반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팔당소나무집 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 자전거타고 오지 않은 날 먹어봐야 확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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