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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dem Riding

진안군 투어 - 용담호, 마이산 그리고 홍삼스파


지난 주말 1박2일로 진안군 투어를 다녀왔다.

첫날은 차를 갖고 진안에 내려가 용담호에서 탠덤 라이딩을 하고,

둘째날은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마이산탑사까지 트래킹을 한 후 홍삼스파를 다녀왔다.

숙박은 전주 아리랑호텔을 이용했다.


토요일 9시쯤 출발했는데 전국적으로 단풍투어가 절정일때라 고속도로가 많이 밀려서 2시 넘어 진안에 도착했다.

해가 짧은 시기라 용담호를 한바퀴 도는건 무리일 것 같아 호수 경치가 좋은 곳을 골라 대략 3~40키로 정도만 라이딩하기로 했다.


아침에는 찌푸등하던 날씨가 진안에 도착하니 웬만큼 개어서 다행이었다.

용담호는 이번이 3번째인데 날씨가 화창했던 적이 없었다...




몇 번을 찍은 끝에 얻은 파노라마샷.




사진찍는 포즈라곤 브이질밖에 모르는 부부...




정말이지 용담호의 풍경은 올때마다 감탄한다.










행복하세요.

오늘도 당신에게 고맙습니다.




이 팻말이 있는 포인트에서 잠시 이벤트가 있었는데,

탠덤을 뉘여놓고 둘이 길가에 앉아 두 사람의 발을 나란히 하고 낙엽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는데,

멀찌감치서 젊은(?) 처자가 다가와 두사람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당황스러웠지만... 감사하다 하고 카메라를 맡기니 한장더, 한장더 하면서 3장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고맙다 인사하고 그쪽 커플도 재밌게 여행하시라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사진이 없다...?

응...? 뭐지...?


(사진추가 - 스맛폰으로 찍은 사진)



































팔각정까지 딱 15키로여서 이쯤에서 돌아가는게 좋겠다 싶어 오던 길로 되돌아갔다.













라이딩을 잘 마치고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왔는데, 다시 한 번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번엔 차키 리모콘이 배터리가 방전되어 차문이 열리지 않는다...

얼마전에 리모콘이 침수되어 무려 13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새로 구입한 리모콘인데 배터리는 새거가 아니었나 보다.

할 수 없이 보험사에 연락하여 긴급서비스를 요청했다.

20분쯤 기다렸을까...?

인상좋은 기사님이 오셔서 문을 열어주시는 중에 별 생각없이 차키 리모콘을 눌러봤더니 문이 철컥 열린다.

아마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었더니 리모콘이 따뜻해지면서 약간 기력을 회복한 모양이다.

어쨌든 기사님도 우리도 기분좋게 웃고 헤어졌다.


차를 몰고 전주 시내로 들어와 객사길에 있는 가마라는 식당을 찾아갔다.

피자와 스파게티로 유명한 곳인데 피자는 그냥 그랬고 해물스파게티는 매우 훌륭했다.



다음날 아침,


해가 떴겠거니 생각하고 커튼을 확 열어제친 순간,

심장이 멎을 뻔 했다.


웬 사내가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웃통을 벗어제끼고!!


깜짝이야!!!


소리를 지르고 보니 그 사내는 바로 나였다.


커튼 뒤에 창문이 전체가 거울이었던 것이었다.




아리랑 호텔에서 주는 조식을 그냥 저냥 먹고 마이산으로 향했다.

남부주차장에 주차하고 천천히 트래킹했다.




칼로리 소비량을 우리가 흔히 먹는 메뉴로 설명해 놨다.




남부주차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호수가 있는데 이름이 탑형제라고 한다.







촛점 맞지 않은 몽아...







몽아는 아직도 나무뒤에 숨어 찍는걸 좋아하는 옛날 사람이다.




누군가의 정성과 기도가 담긴 자그마한 돌탑들.




나 이뻐? 응, 이뻐!




혹시나 기운이 펄펄 남으면 마이산을 넘어 홍삼스파까지 가볼려고 했는데, 엄청난 경사도의 계단을 보고 1초만에 포기했다.




마이산.

신기한 산이다.

이런 돌산이 어떻게 불쑥 솟아있는지...

중간에 돌덩이가 떨어진듯한 자국이 보이는데, 저런 돌덩이가 떨어지면 꼼짝없이 죽겠구나 싶다.




마이산탑사와 암마이봉이 보인다.

숫마이봉은 왼쪽에 있는데 바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탑사라는 이름대로 엄청난 돌탑이 있다.









여기서 잠깐!

숨은그림 찾기.

감이 어디 있을까요?




미니버스에 붙여진 마이산탑사 사진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며 즐거워하는 몽아.

왜 그러는지는 잘...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홍삼스파로 향했다.

홍삼스파에서는 아무런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다녀본 스파 중에 가장 스파다운 곳이었다고 생각된다.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비교적 한산해서 5가지 스파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해 봤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옥상에 있는 야외스파.

마이산 전경을 정면으로 보면서 즐기는 야외스파.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다.


돌아오는 길이 무려 6시간이 걸렸다는게 함정.